하야부사 ( Hayabusa Spacecraft )
지구와 화성 사이에 있고, 지구로부터 약 3억㎞ 떨어져 있는 소행성 이토카와(Itokawa)의 미립자를 채집하고 돌아온 일본의 우주탐사선(탐사기)이다. 2003년 5월 일본 다네가시마우주센터에서 M5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다. 중량 약 500kg의 하야부사에는 크세논을 이용한 전기 추진 시스템을 사용하는 이온엔진 4기가 장착되었으며, 발사를 포함하여 하야부사에 투입된 돈은 모두 210억 엔이었다.

발사가 성공하기 전까지 MUSES-C라는 개발 코드명으로 불리다가 ‘매’라는 뜻을 가진 ‘하야부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매는 땅 위의 사냥감을 발견하면 재빨리 하강했다가 순식간에 먹이를 낚아채 다시 날아오르는데 이 동작이 소행성에 착륙하자마자 샘플을 채집하고 1~2초 후 이륙하는 탐사기의 임무와 닮아 있어 ‘하야부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하야부사는 2005년 9월 소행성 이토카와 상공 20km 부근에 접근하였고, 같은 해 11월 이토카와 표면에 작은 철제구슬을 발사하여 샘플(먼지)을 채집하는 데 성공하였다. 그 후 연료 누출, 배터리 고장, 통신 두절, 엔진 고장 등의 문제를 일으키며 예정보다 3년이 지연된 2010년 6월 13일 왕복 60억km에 이르는 비행을 마치고 7년 만에 지구로 귀환하였다. 이때 이토카와의 물질을 담은 캡슐은 본체와 분리되어 호주 남부 우메라 사막에 떨어졌고, 본체는 대기권에 충돌하여 연소되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캡슐 안에서 크기 0.01mm의 소행성 미립자 1,500여 개를 확인했다고 발표하였는데, 이 미립자들은 태양계의 초기 형성 과정과 지구 탄생의 비밀을 푸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하야부사는 달 이외의 천체에 착륙한 최초의 탐사선이자 달 이외의 천체 물질을 채집하고 돌아온 최초의 탐사선으로 기록되었으며, 지구 밖으로 가장 멀리 여행하고 돌아온 탐사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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